매거진 일상 시선

작은 새

by 권씀

어린 새는 날지 못해 땅을 서성였을까
아니 고꾸라졌으리라

사랑이란 울타리가
포근함이 아닌 두려움이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푸른 하늘이 아닌 잿빛 하늘을 더 많이 봤을 어린 새에게
세상은 따스함이 아닌 무자비한 폭력을 알려주었다

하나의 생이 아닌 하나의 조각으로만 여겼던 그들에게
어린 새의 날갯짓은 그저 하나의 유희였을까

새야 새야 작은 새야
다시 너의 생을 찾는다면 누구보다 멀리 날기를
다시 너의 숨을 찾는다면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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