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의 중간즈음 목이 말라 선잠을 깨어터벅터벅 냉장고 속을 뒤집어 물을 꼴깍 마셔본다저녁과 밤의 경계 지점에 급히 속을 채운 탓일까해갈이 필요한 걸 아는지 날숨 들숨이 거칠게 오가다 결국엔 곤히 잠들어야 할 시간에 깨고야 만다새벽 이슬이 아닌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기 시작하고이 시간 즈음 갸냘피 우는 것들의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밤섣부른 갈증을 토닥이며 이불 속으로 스며들어가발끝 빼꼼 내밀고 잠을 청해본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