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돌탑 머리맡엔 초록빛 세월이 내려앉아겨울 속의 봄날을 그리워하네섭리라는 건 때론 가혹한 것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기다보면 어느샌가 하얀 서리 속 내 모습 초라해지는데돌탑은 어디에도 말을 터놓고 할 곳 하나 없어전전긍긍 제 살갗만 바스라진 채로 하루를 견디지돌탑의 어깨에 새 한마리 앉는 날 오면그제서야 냉가슴 쓸어내리고 말을 할까겨울은 한창인데 봄이 서둘러 마실 나온 날돌탑은 외로이 하루를 보내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