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이리도 곱게 피어나면
다른 계절의 시샘은 얼마나 깊어질까
볕 아래 곱게 바스라지는 뭉친 흙은
꽃잎의 만개를 기다리며 오늘도 숨을 죽이고
봄은 새색시의 볼처럼 발그레 고와지고
봄꽃은 그 마음을 알아 덩달아 색색이 물을 들이네
고운 향기 맡은 것들은 어느새 봄의 곁에 머무르는데
어이하여 내 님의 곁엔 겨울 바람이 서성이는지
봄을 닮은 님의 곁에 내가 머무를 수 있다면
내 기꺼이 온몸에 꽃가루를 뿌려 님의 곁에서 맴맴 돌텐데
봄을 닮은 내 님아
시샘을 하는 모든 것들 내가 막을테니 그대 곁을 원없이 내어주오
걱정 근심 나쁜 것들은 내가 짊어질테니 그저 그대 곁만 내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