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시를 가리며

by 권씀

시답지 않은 것을 생각하다 시선을 밖으로 향하니


초록

파랑

푸른

흔들

따뜻

밝음

촉촉

가지


유리창 저 너머 보이는 모든 것들은

한데 어우러져 시를 시답게 하는 것들이다


완장

갑질

소문

욕심

판단

증오

비수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한데 뒹굴어

시답잖음을 한껏 뽐내고 있는데 왜 이 계절은 또 슬퍼야 하나


완장과 소문의 시대

내 품격을 추구하면서도

어쩌면 사람 냄새는 바득바득 지우고 있지는 않을까


고귀함이라는 허울의 껍데기는

사람을 가두고 사이를 떨어뜨리고만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달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