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지 않은 것을 생각하다 시선을 밖으로 향하니
초록
파랑
푸른
흔들
따뜻
밝음
촉촉
가지
유리창 저 너머 보이는 모든 것들은
한데 어우러져 시를 시답게 하는 것들이다
완장
갑질
소문
욕심
판단
증오
비수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것들은 한데 뒹굴어
시답잖음을 한껏 뽐내고 있는데 왜 이 계절은 또 슬퍼야 하나
완장과 소문의 시대
내 품격을 추구하면서도
어쩌면 사람 냄새는 바득바득 지우고 있지는 않을까
고귀함이라는 허울의 껍데기는
사람을 가두고 사이를 떨어뜨리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