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바오바브나무를 별의 빈 곳에 심어
별의 속살이 훤히 보이는 곳에 말이야
군데군데 비어있는 곳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
바오바브나무가 점점 자라면 지금 빈 곳은 충분히 메꾸고도 남을 뿌리를 내릴 테니까
세상에 완전한 안식처는 존재하는 걸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사는 거라 안식처를 계속 찾아야 하는 걸지도 모르지
이만하면 됐다 싶다가도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면 또 아득한 절벽이 있어
차라리 애초부터 새카만 밤이었다면 아득한 절벽이었다면 조금은 덤덤했을까
모르겠어
정말이지 모르겠어
이 바오바브나무가 점점 자라고 내 발과 손이 닿지 않을 때가 오면
이 별은 날 붙잡을까 아니면 망망대해 같은 허공에 날 놓아버릴까
밤과 낮의 구분이 어려운 곳에서 나는 또 하릴없이 걱정을 하며 바오바브나무를 심어
생겨나지도 않을 일을 걱정하며 지난 시간을 또 떠올리면서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