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가 문을 두드린다
잠에 들다 말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엔 비스듬히 몸을 일으켜세운다
쩍쩍 갈라진 시간 속
그보다 더 말라버린 눈을 비비며
어둠 속에 오도카니 웅크린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잠에
두 손 두 발을 든 지 오래지만
어쩐지 잠을 청하려 하면
또 밀려드는 걱정에 비척거리며 잠을 설친다
하루의 끝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것만 같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