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밤. 또 밤.

by 권씀

바람소리가 문을 두드린다

잠에 들다 말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엔 비스듬히 몸을 일으켜세운다


쩍쩍 갈라진 시간 속

그보다 더 말라버린 눈을 비비며

어둠 속에 오도카니 웅크린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잠에

두 손 두 발을 든 지 오래지만

어쩐지 잠을 청하려 하면

또 밀려드는 걱정에 비척거리며 잠을 설친다


하루의 끝이 블랙홀로 빨려들어간 것만 같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