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곱게 피어난 길가 위로
봄이 걸음마를 시작한다
그토록 그리웠던 초록의 풍경은
이제 애써 찾지 않아도 될 만큼
지척에 피어나고 만물은 기지개를 켠다
민들레 꺾어 입술 오므려 후 불면
봄바람 살결 따라 어지러이 흩어지고
먼지가 잔뜩 붙어있던 하늘은 푸른 낯을 내놓는다
민들레야
멀리멀리 날아 내 님 있는 곳
그곳까지 날아가 내 마음 전해주렴
부질없을지도 모를 염원을
민들레를 후 불며 빌어본다
글장이가 아닌 글쟁이의 삶을 연모하며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