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강아지의 코끝에
겨울이 대롱대롱 달렸다
⠀⠀⠀⠀⠀⠀⠀⠀⠀⠀⠀⠀
노랗고 진득하게 내려오는 것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낙엽도
추운 날씨 탓에 잔뜩 웅크리는데
⠀⠀⠀⠀⠀⠀⠀⠀⠀⠀⠀⠀
콧물은 다시 들어갈 길이 없어
고개를 갸웃거릴 때마다
이리저리 대롱대롱 왔다 간다
⠀⠀⠀⠀⠀⠀⠀⠀⠀⠀⠀⠀
킁킁
코에 잔뜩 힘을 줘봐도
한껏 기어 나온 녀석은 약 올리듯이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야단이다
⠀⠀⠀⠀⠀⠀⠀⠀⠀⠀⠀⠀
팽
풀어버리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아
코에 매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