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 시선

매미 우는 소리는 저만큼 멀어진다

by 권씀

어린 시절 수박 반통을 숟가락으로 퍼먹던 기억

잠자리채를 들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던 기억

그 모든 것은 이제 기억 너머에 있다


기억 너머에 있다는 것은 어떤 계기가 생기면

금방 넘어갈 수 있는 타임머신을 타는 것


매미 소리가 가까워진다

어린 시절 기억이 가까워진다


어항 속 고래를 바라보는 고양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름은 아직 옷깃을 가다듬지도 않았는데

난 벌써부터 여름을 멀리 두려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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