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웨딩도우미인데, 신랑의 불륜전화를 받았다면?

신부에게 말한다 vs 말 안 한다.

by 권두팔

제목 그대로다.

"당신이 웨딩도우미인데, 신랑의 옷에서 불륜녀로 추정되는 여자의 전화를 대신 받게 된다면, 신부에게 말한다? 말 안 한다? "

라는 밸런스 게임이 내가 즐겨보는 팟캐스트에서 질문으로 등장하였다.


원래의 나라면,

절대 말하지 않는다.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라고 했을 것이다. 남녀 문제에는 제삼자가 끼는 게 아니라며...

남녀문제는 둘만 아는 거라며, 절대 말하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이 일을 당해보니,

난 말해줄 거 같다. 신랑에겐 말 안 해도, 신부에겐 꼭 말해 줄 것이다.

신랑에게 말해봤자, 증거를 은패 한다고 바쁘거나, 다른 핑계로 결혼을 취소하거나 미뤄서 또 신부를 상처 줄 뿐이겠지... 신부는 자기 탓을 하며, 스스로 자책하겠지...

그래서.. 이건 신부님 탓이 아니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얼른 저 짐승새끼한테서 탈출하라고.... 하늘이 준 기회라고....

내가 , 웨딩도우미인 내가 당신을 도우라고 하늘이 준 기회일 거라고 생각이 들 거 같다.


내 눈앞에 어린애가 넘어진 상황이나 마찬가지이다. 일으켜 줘야지... 같이.. 무릎 털어줘야지... 내가 여기선 그것밖에 못해주지만, 병원을 같이 가 줄 순 없어도, 일으켜주고 병원을 가야 할거 같다 정도는 내가 봤으니까... 해줘야지.


사람이 사람을 배신한다는 거....

의리를 저버린다는 건....


배신을 하는 놈은 철저하게 계획을 하고 속이고 기만하고 있지만, 당하는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심장에 칼을 맞는 기분이다....

내가 철저하게 믿던 놈한테 하루하루 몰래 갈고닦은 칼이... 그 시퍼런 칼날이 내 눈앞에서 그대로 내 심장을 향해 꽂히지만, 믿기지 않는다.


가해자는 숨기기 바쁘고, 피해자는 파헤치기 바쁘고,

피해자는 이일로 모든 일이 마비되지만, 가해자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지내려고 한다는 게...

너무 비통하다.


너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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