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을 꾸지 않더라도

Chapter 1 _내가 나로 살아야 하는 이유#7

by 쌍둥이

브런치를 통해 <그때와 지금 그 사이>, 모든 주위 환경들 속에서 느껴왔던 (365일간의)기록/생각들을, 글을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합니다.


#7

<좋은 꿈을 꾸지 않더라도>






오늘도, 아침에 하나의 하루가 펼쳐진다.

불안스러운 감정들이,

아침 해를 머금고 움트기 시작하면,

우리의 모든 마음들이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불안’을 구경하러 모여든다.


내 하루의 시작은 주로,

이렇듯 _내 작은 불안의 마음에,

불안이 아닌, 다른 모든 마음이 달라붙어 지켜볼 수 있게 된 ‘감사함’으로부터 시작된다.



매일을 감사한다는 것은 무척 귀하고 행복한 것이지만,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사람 개개인의 무던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끼며, 살아간다.



적어도 수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나는 매일을 감사하며 살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주 이성적인 상태로 생활하지 않았을뿐더러, 그때에 나는 아직 나를 사랑하는 법을 온전히 알지 못했지 때문에, 그 마음 또한 감사로 가득 차기가 버거웠다.



생명은 귀하지만, 나는 내가 매일 침대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 증오스러웠다. 죽으려고 마음먹었던 때도,

자신에게 상처를 내며 울던 때도 있었지만, 그런 것들은 살아있는 이상. 내게, 큰 위안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삶을 살아갈 때마다.

“나는 늘, 내가 죽는 게 너무도 무섭게 느껴졌다.”




더는, 병원에도 찾아가질 않았다. 숨이 막히고, 또 숨이 막혀서, 나는 사실, ‘나를 혐오하는 마음으로 익사해 버릴 수도 있을 것 같노라’는 생각마저도 들었었다.




내가 증오했었던 상대들과는 멀어졌고,

합격한 대학교는 돈이 부족했으므로,

미루고, 또 미루다가 이내 포기해 버렸다.

가는 일터들은 코로나의 여파로 일 년을 버티지 못하고, 족족 사라져서, 찾아갈 수도 없게 되었다.





나는 나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사람들이나,

나 자신에게 목이 졸릴 대로 졸려졌지만,

그 누구에게도_이러한 감정이 토로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가진 일말의 자존심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으로 살았다.



좋은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좋은 음식을 먹고, 웃고 나면 “나는 희한스럽게도,

정말 많이 죽고 싶어 졌다. “




내가 무얼 위해, 늘 이 수많은 생각들 속에서, 애써 웃으려 드는 지도 몰랐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아마도 나는

‘이’ 안일함 속에서, 무심하게 살게 되거나,

충동적으로 죽게 될 것만 같았다.





겨울에는 유서를 적는 것을 시작했다.

그간 내가 느낀, 감정의 가지들을 세세하게 나누려고 애쓰고, 또 애썼다. 좋다고 느끼는 것을 하면서도, 아주 귀찮을 것들은 하지 않았다.

매일을, 내 삶의 대해서 생각했다.




그리고_결론적으로, 나는 ‘그런 것들‘을 하면서

매일 더 웃으려고, 애쓰고 내 감정들과,

여러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의 ‘마음들로 온전하게 나아간다.’

무형의 사랑을 제대로 나눌 줄을 안다.


내가 가진 두려움이 곧_

나를 살아가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저 살아가며, <‘죽는다는 것’과_ ‘죽음으로 다가가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이토록 다른 것이기에 아마도, 삶은 더 애틋하게 소중해지리라.






“오늘 저녁에 눈을 감으면,

좋은 꿈을 꾸지 않더라도, 아침이 되어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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