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사서의 문화사업 기획

문화사업 기획자로서의 사서

사서로 살면서 책을 만진 시간보다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시간이 더 길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했던 것을 중심으로 다른 사서들의 문화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것들 곁에서 지켜보았던 것까지 기록으로 남기고 고자 한다. 기획의 부분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위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같다고 하더라도 결과물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중심이 되는 키워드 한 두 개만 바꾸더라도 각 공공도서관의 특성에 맞게 변화하여 적용이 가능하다. 또 프로그램의 기획하면서 운영하기까지의 과정 자체에도 의미 있는 과정들이 있어 이를 현장의 사서들이 적용한다면 보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운영한 문화사업들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아쉬운 점들을 기록하여 보다 양질의 문화사업을 기획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공공도서관은 지식정보제공센터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문화기반시설이자 평생교육기 관로서의 다양한 기능을 하고 있다. 문화사업은 바로 문화기반시설로서의 공공도서관,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공공도서관의 기능에 중심이 되는 부분이다. 공공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은 단순히 독서교육, 이용자 교육 등 책과 연결되는 부분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 인문학, 문화예술교육, 직업체험, 자격증 과정 및 직업과정까지 그 폭이 넓다. 기획했던 다양한 문화사업들을 소개하고 진행에 대한 순서와 과정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부분을 기술하고자 한다. 

이 작업은 사서로서 진행했던 다양한 기획들을 정리하고 이 글을 접하는 사서들에게는 작은 아이디어가 되고, 사서가 아닌 누군가에게는 공공도서관의 문화사업의 분야를 알리는 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