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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애 Sep 05. 2020

2020년 09월 05일

잘 자고, 잘 먹고, 잘 웃고.

평소보다 외출이 길었다. 집으로 돌아오며 식빵과 카레 만들 재료들(브로콜리, 버섯 등)을 사 왔다. 요리를 하고 밥을 먹으려는데, 엄마가 옆에서 밝은 표정으로 아빠가 오랜만에 식사하셨다고 얘기했다. 거의 2주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미숫가루나 미음 정도만 드시다가 식사하는 아빠를 보니 엄마 마음이 조금은 나았나 보다. 그동안 아빠가 주무실 때도 잘 눕지 못하고 간이침대에 간신히 기대어 새우잠을 자곤 했는데, 어제는 잠도 바르게 누워 잘 주무시고 오늘은 식사도 하셨다니 가족들도 한시름 놓았다. 지금은 엄마와 함께 TV를 보며 웃고 계신다. 오늘만 같이 잘 자고 잘 먹고 잘 웃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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