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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애 Sep 11. 2020

2020년 09월 11일

쌀밥과 잡곡밥

우리 집은 거의 나와 동생이 번갈아가며 밥을 한다. 각자 좋아하는 스타일로 만들고 싶어 서로 밥을 지으려 한다. 동생과 아빠는 거의 흰쌀밥이나 약간 찹쌀이 들어간 정도를 좋아하고 나와 엄마는 잡곡밥을 좋아하는데 한동안 아빠가 잡곡밥은 소화도 안되고 꺼칠꺼칠해서 싫다는 말에 계속 흰쌀밥을 먹었다. 요샌 아빠가 밥을 거의 드시지 않아서 (동생에게서 밥솥을 빼앗아) 거의 매일 잡곡밥을 만들었다. 어제도 '오늘은 어떤 잡곡을 넣을까~' 신나 하며 밥을 하고 있는데 아빠가 옆에서 보시곤 흰쌀밥 좀 하라고 투덜투덜하며 방으로 들어가셨다. 이미 만든 밥은 아침과 점심으로 먹고, 저녁에 흰쌀밥을 지었다. 밥을 만들면서 아빠가 흰쌀밥 하라고 투덜투덜하는 모습이 생각나 웃음이 났다. 오늘은 잡곡밥을 해서 냉동실에 넣어 놓고 흰쌀밥을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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