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 가을과 대하
어제 종일 밖에 있어 글을 쓰지 못했다. 이번 글쓰기 타이틀이 <100일 글쓰기>인데 하루가 빠져서 아쉽다.
이른 시간 당숙과 당숙모가 집에 방문하셨다. 당숙은 얼마 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나서 많이 다치셨다. 아직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퇴원이 가능해져 아빠를 보러 오셨다. 차를 마시며 한참 얘기하시다가 대하가 먹고 싶다는 아빠의 말에 근처에 있던 친척오빠(당숙의 아들)를 불러 다 같이 소래로 갔다. 어릴 때부터 가을이 되면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대하를 사 와 소금 위에 구워 먹었다. 엄마와 동생들은 살만 먹고, 아빠와 나는 (눈과 수염 빼고) 다 먹어서 남은 머리는 아빠와 내 차지였다. 아빠가 대하를 찾는 걸 보니 진짜 가을이 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