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알 수 있을까?
미래를 알 수 있으면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
로또? 주식? 경마?
나는 개인적으로 로또, 주식, 경마 등을해 본 적이 없다.
내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이라는 질문을 스스로 내렸을 때!
그렇기 때문에 나는,
1회성으로 발생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예측하기 보다는, 큰 흐름을 예측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6년정도 사업을 해서 그런지 최소한 이런 마음가짐 정도는 가지게 된 것 같다.
왜 스티브잡스는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면 애플의 모든 자산을 넘길 수 있다고 했을까?
감히 생각해 보건데,
소크라테스라는 철학자를 통해서 인간과 기술의 교차점을 예측하고 인간이 필요로 하는 것을 선점해서 내보이고자 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우리 손안에 컴퓨터를 쥐어준 스티브잡스가 얻은 그 명성과 결과물은 감히 로또, 주식, 경마 등과 비교가 될까?
인문학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라는 단어를 듣고, 다시 최진석 교수님의 책을 펼쳤다. (책 제목:인간이 그리는 무늬)
지금의 이 거대한 흐름에서,
하루하루 쫓아가기도 버겁게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이 때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는 어떤 큰 무늬안에서 움직이고 있을까? 누가 이 무늬를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리더로서, 회사를 운영하는 나는, 아니 작은 개인으로서 나 권상민은 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인지? 굳건하게 서서 내가 찾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 다시 생각해 본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이 좋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손끝이 근질근질하다 못해 폭발할 것 같다.
무엇이라도 적어야 정리가 될 것 같았다. 지난 47년간의 세월, 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해서 실제 운영하기까지 10년의 세월, 참 많은 것이 쌓였다.
원고지를 펼치고 차분히 적어 내려간다.
지금 이 순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다시 물어볼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영향을 준 여러 사람들이 지금은 기승전 글쓰기로 귀결이 되고 계시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을 얻은 분도,큰 부를 얻은 분도 이렇게 글을 쓰겠다고 하시고 계신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
나는 본질적으로 따뜻함이 넘치는 사람은 아니다. 태생적으로 속 깊은 이야기도 잘 하지 않는다.
큰 딸은 자주 말한다. 아빠같은 T는 어디 없다고.
그런데, 누구 뒤에 서 있는 것은 어린 아이때부터 싫어했다.
분명하지 않은 것은 싫었다.
앞서고 싶다면, 그럴만한 명분과 타당함, 능력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나는 내 기준으로 리더를 정의했다.
남에게 의존하고 싶지 않다.
남의 생각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내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적어 가듯이,
생각도,사업도 남에게 의존하지 말아야 겠다.
내가 서있는 곳을 다시 돌아보고,
어디로 가야 할 지 다시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