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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도 브랜딩이 된다, 매일 1시간 글쓰기의 확산력

by 권상민

10월 6일 ChatGPT의 개발사인 OpenAI의 DevDay2025는 많은 회사들에겐 충격적이었다.

대기업은 그들 나름의 걱정이, 스타트업들은 생존의 걱정이 가득했다.

반면 소비자들에겐 정말? 그런 세상이?

ChatGPT가 이제 윈도우같은 OS(운영체제)가 될 것이고 그 안에서 모든 개발이 가능하며 몇 분이면 끝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제 프로그램 개발(코딩)은 몇 분이면 끝나니까 좋은 아이디어만 가지고 ChatGPT의 AI를 이용하라는 메시지였다.

그 바탕엔 ChatGPT가 있을테니까.

꼭 ChatGPT가 아니어도 지금 대혼란기를 겪는 엄청난 AI 업체들이 결국 해결책을 낼 것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가장 맞는 것을 쓰면 된다.


거대기업의 자금, 인력 없이도 사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OpenAI의 DevDay2025는 바로 그 1인 기업, 1인 브랜딩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천명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1인 기업, 1인 브랜딩은 왜 해야 할까?

안정적인 대기업을 다니다가 창업을 한 내 경험으로 이야기 해보자면 ‘생존’하기 위해서이다.

누구도 나를 지켜주지 않는다.

내가 기계의 한 조각, 부속이 되어서 큰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고 그에 대한 내 노동시간에 댓가로 급여를 받는다.

나는 이 구조가 영속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기계조각은 언젠가는 녹슬고 노후화 될 것이고, 그러면 새로운 기계로 대체된다.

내가 어떤 특별한 스킬과 재주가 있더라도 그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이 풍파를 직접 겪겠다고 창업을 하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벗어났던 것이다.




내 고민이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장인과 별반 차이가 있을까?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내 스스로가 1인 기업이 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회사를 그만둘 필요도 없다.

지금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된다.

나라는 1인 기업에 대한 실험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유튜브에, 인스타그램 릴스에 얼굴을 노출할 필요도 없다.

블로그에 실명을 올릴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1인기업이 되고, 내 스스로 셀프브랜딩을 해보겠다는 마음 자세이다.


무엇부터 해야할까?

1인 기업이란 결국 둘 중 하나이다.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팔거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파트너스 링크 등을 이용해서 물건을 열심히 파는 사람이 첫번째이다.

본인만의 노하우, 블로그 글쓰기 방법, 인스타 릴스 터지는 방법 등을 강의하는 부류가 두번째이다.


내가 처음 창업을 결심한 2016년, 그리고 현재 딱 10년이 지나서 2025년.

지금의 환경은 너무 변했다, 다만 1인 기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너무 좋아졌다.

하고자 하면 다 할 수 있다.


이제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결심만 하고 실행만 옮기면 된다.

내 이름 석자를 유튜브에, 구글에, 네이버에 쳐서 나오도록 하면 된다.

바로 여기에서 큰 생각과 실천의 괴리가 있는 것이다.

뭔가 대단한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 대단한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뭔가 엄청난, 번뜩이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아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참 준비를 많이 한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준비한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강의를 듣는다.

무엇을 하기 위해서 어디 스터디 모임에 가입한다.

나는 제발 그러지 말라고 뜯어 말리는 편의 사람이다.

강의를 듣기 전에 유튜브, 구글에 먼저 찾아보라고 한다.

정말 왠만한 것은 요즘 다 풀려있다.

그 핵심내용을 무료로 푸는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다.

그 분들은 나름 그것으로 셀프브랜딩을 하는 것이다.

무료로 최고의 내용을 풀고, 더 좋은 핵심컨설팅을 더 고가에 팔기 위함이다.

그런데, 우리 초보자들은 일단 그 분들이 무료로 푼 내용만 다 소화해도 충분하다.


블로그 글 쓰는 법,

키워드 잡는 법,

유튜브 셋팅 하는 법

이런거 쫓아 다니니 말자.


그럼 어떻게 시작할까?

단언하건데 일단 한 줄 글쓰기부터 시작이다.


일단 글을 한 줄이라도 써야, 내 스스로 정리가 된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하고자 정리가 되는 것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보험의 혜택을 제공한다.’

나도 일단 이렇게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한 줄 쓰면서부터 시작했다.


'나는 쿠팡파트너스로 월매출 얼마를 돌파한다. '

'나는 oo 강의로 월 100만원 수입을 낸다. '

거창한 비전과 미션이 아니어도 좋다.

나 스스로 무엇을 하겠다는 글쓰기 한줄이 필요하다.


이제 그렇게 한 줄 한 줄 쓰는 글을 스스로만 간직하지 않으면 된다.

블로그에 매일 쓴다.

유튜브에 핸드폰으로 녹화하고 매일 올린다.

지금 당장은 당연히 아무도 안 본다.

그래서 가장 돈 안들면서 나를 홍보하는 방법은 댓글을 다는 것이다.

인지상정이라고 내가 열심히 댓글을 달면, 그 블로그/유튜버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

내가 댓글을 단 만큼 내 글과 영상은 홍보가 된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주위 사람들한테 어디 강의에 몰입하지 말고, 꼭 먼저 실천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요즘의 내 경험을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오늘까지 11일째 글을 쓰고 있다.

이 글이 11번째 글이다.

나는 원고지를 펴놓고 글을 쓴다.

우리가 어릴때 보았던 200자 원고지이다.

워드 프로그램에서 원고지 형태로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나도 kwonsangmin.com 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고, 참 준비를 많이 했다.

준비만 6개월이상 했다.

근데, 돌아보니까 왜 그랬나 싶다.

지금 11일째 쓰고 있는 이 글쓰기가 바로 시작이다.

나는 창업가로서, 스타트업을 어느 정도 키워본 경험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나라는 사람에 대한 셀프브랜딩 욕구가 더 크다.

글을 잘 쓰고 싶기도 하다.

책을 읽는것도 좋아한다.

내가 만족한 수준의 저자들처럼 내 사상을 글로 옮기고 전달하고 싶다.

한 편으로는 나는 대한민국에서 25년간 보험업에 종사한, 미국보험계리사로서 최고수준의 전문가이다.

보험에 있어서도 지금까지의 내 지식과 사상을 집대성해서 전달하고 싶었다.

또한, 내가 직접 보험을 설계하고 판매할 때 누구보다 잘하고 싶었다.

나는 이런 복합적인 목표를 올 해 연초에 잡았다.

그래서, 개인 홈페이지도 만들고 어떻게 할 까 구상만 많이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냥 잘 모르겠고,

어느 날 글이 그냥 쓰고 싶었다.

그래서 첫 날 ‘본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11일이 지났는데, 지금 이 글쓰기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냐라고 하면 나는 상당히 도움이 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매일 글을 쓰면서 매일 수십명~수백명이 글을 보기 시작한다. 적어도 나는 지난 10년간 쌓은 일관된 관이 있기에 나는 그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을 쓴다.

그 중심 뿌리에 맞춰서 하나씩 내가 펼쳐보이고 싶은 작가로서의 욕구, 보험전문가로서의 비전등을 실현해 나갈 수 있겠다고 이제 서서히 확신이 든다.

이제 고작 11일 글을 썼을 뿐이다.

매일 1시간씩 글을 쓰면서 자기 만족, 자기 확신이 들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일단 뭐라도 좋으니 글부터 써보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쓰는 그 한 줄이, 당신의 브랜드가 된다.

누군가에게 기억될 단 한 줄을 오늘 써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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