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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

같이 싸우다

by 김광수

나에게는 전우가 있다

원래는 살 부대끼고 사는

생물학적으로 피매일에 속하는

한 인간이었는데

정글 속을 함께 헤치다

어느 순간

같은 곳을 바라보는

전우가 되어 있었다


사랑? 음...

정의가 조금 달라졌다고 할까

가족? 그렇지!

존재의 이유지

그럼 나는? 애초에 없었지

대신 우리가 생겼지


두 꼬물이가 나를 찾아와

아빠라고 부르던 순간부터

나는 그들의 것이 되었지

그리고 또 하나

전우의 것이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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