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에서 바리스타로

진로를 전향하기엔 나이가 많지 않았을까, 하는 불안감에도

by 이경



2019년 6월


아홉 번째 직장을 나온 뒤 이제는 채용사이트에서

검색어에 "디자이너", "웹디자이너"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았다.


바리스타 학원을 알아보거나


바리스타 채용, 카페 직원 채용 쪽으로

키워드를 입력하고 올라온 공고들을 살펴보던 중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 다음으로 잘 나간다는

커피빈에서 슈퍼바이저 채용공고가 올라와있었다.


평소 나는 이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좋았고

음료의 맛도 높게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 지원서를 넣었다. 며칠 뒤 서류합격 통보를 받고

본사에서 진행하는 면접도 합격한 뒤 앞으로 내가 일하게 될 지점을 배정받았다.


문제는 전혀 경험이 없었던 일을 시작하려니


' 내가 한 선택이 맞을까?'

'후회하지는 않을까?'

'이게 최선일까?'

라는 마음이 들면서 불안한 생각과 두려움으로 휩싸인 순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이일을 시작한 것은 앞으로는 이직이나, 퇴사 없이

경력을 한 곳에서 오래 쌓아가고 싶었다

어쩌면 디자인보다 더 잘 해낼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마음이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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