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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환 Nov 22. 2020

지금도 흘러가는 중

익숙해지지 않지만 낯설지도 않은 흐름

먹고사는 것은 힘든 일이다. 


일터에서 겪는 막막함과 

불안함과 고단함은

몇 번을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낯설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시간을 보내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절망을 

어찌어찌 넘고

그사이 아주 짧게 

행복한 보람도 맛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앞으로도 얼마간의 평이한 시간은 

계속될 것이며


눈앞이 캄캄해지는 절망도 

어김없이 닥쳐올 것이고 


그사이 소소하지만 행복한 날들도 

만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익숙해지지 않지만 

낯설지도 않은 흐름은 

다행히도 이어지고 있다. 


가끔 너무 힘들지만 

이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기에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 때는

그 흐름을 의식하며


‘지금도 흘러가는 중’이라고 생각해본다.


지금 그 흐름 속에 있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면서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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