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홀리데이트'
각자 최악의 휴일을 보낸 남녀가 있습니다. 이들은 기분 더러웠던 기억을 지우기라도 하는 듯, 휴일에 선물 받은 옷을 환불하러 왔습니다. 영수증이 없으면 환불이 안 된 다는 말에 기분이 나빠지는 둘. 결국 헐값에 산 다는 이에게 바로 넘겨 버립니다. 프레츨 1+1 공짜 티켓은 덤으로 받죠.
쇼핑몰에서 처음 본 이들은 '최악의 휴일' 배틀이라도 하듯 서로의 이야기를 꺼내며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서로에게 '명절용 파트너=홀리데이트 파트너'가 되어 주기로 하죠. 각종 기념일, 가족 행사, 결혼식, 명절 등등 잔소리를 들을 만한 곳에는 무조건 함께 동행하기로 합니다.
여자 주인공 슬론의 어머니는 이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다른 남자와 엮어주려고 노력하죠. 죽어도 엄마가 소개해 준 남자랑은 데이트를 안 하겠다고 외치는 슬론.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잭슨은 어머니가 소개해 준 남자가 괜찮다며 한 번 만나보라고 하지만, 슬론은 내키지 않아 하죠.
홀리데이트 파트너가 되면서 많은 연휴를 보내게 된 둘. 잭슨이 슬론의 가족 행사에 많이 참여하며 둘은 계속 가까워집니다. 가족들은 옆에서 '둘이 무슨 사이야?'라고 물어보지만, 슬론과 잭슨은 '우린 친구 사이일 뿐이야'라며 선을 긋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릅니다.
함께 한 시간 때문일까요? 이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슬론은 가족 행사 때 잭슨 자리가 없는 걸 보고 화를 내기도 하고, 잭슨은 조금씩 슬론에게 마음을 열죠.
미묘한 기류는 있지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하고 시간은 흐릅니다. 결국 사랑까지 나누지만, 마음을 나누진 못하죠. 슬론 역시 잭슨을 좋아하게 되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합니다.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 때문이죠. 둘 사이에 꽤 큰일이 있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는 슬론을 보며 잭슨은 상처를 받습니다. 둘은 그렇게 계속 엇갈리게 되죠.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슬론을 보며 잭슨은 화를 내며 떠나게 됩니다.
이들은 결국 어떻게 될까요? 결국 용기를 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잘 어울리는 영화 <홀리데이트> 였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이 날 사랑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괜한 걱정에 사랑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날 좋아하는 걸 알 때까지 나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라며 고집을 피우기도 하죠. 그러다가 정말 버스 떠납니다.
당신에게 관심을 보였던 이들도 서서히 마음을 접고, 다른 이를 바라보기 시작하죠. 정말 놓치기 싫은 사람, 놓치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 용기를 내야 합니다. "I do have feelings for you'라고 외치며,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세요. 이제 당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