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어울리는 돌잔치 장소

50만원으로 돌잔치 끝낼 수 있을까?_1. 장소 섭외

by 차여름


돌잔치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것은 바로 장소이다.

여기서 첫 번째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결정 단계의 첫 번째라는 것인데 일단 이 전에 예상 참석인원이 대략적으로 나와있는 상태여야 한다.

20명과 함께할 돌잔치와 150명과 함께할 돌잔치는 장소를 섭외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돌잔치 홀에서 돌잔치하는 거랑 장소를 따로 대관해서 하는 건 준비과정이 전혀 다른데,

이건 고민할 필요도 없이 "난 홀에서 하기 싫어! 장소를 대관해야지! 셀프 돌잔치 확정 땅땅땅!"

하고 생각했기에 별로 고민할 문제는 아니었다.

50만원으로 돌잔치 끝내기 자체가 애초에 찍어 나온 돌잔치 하기 싫어서 벌인 일이다 ㅎㅎ


좋아, 장소를 빌리겠다 이거야

근데... 어딜?

파티룸부터 시작해서 마당 넓은 펜션, 돌잔치할 작은 공간이 있는 뷔페, 회사의 행사 공간...

이러다가 장소 대관비가 홀에서 하는 돌상 값보다 더 많이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럼 그냥 식구들하고 식당에서 룸에다가 돌상 차려놓고 할까?

아니 그럼 셀프 돌잔치가 아니라 가족 식사에 돌상 얹기잖아...?

이래저래 고민하던 중


우리 교회에서 예식이 가능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남편은 교회 결혼식이 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금 다니는 교회는 서울로 이사 오면서 다니게 된 교회라 교회 예식이 가능한지 조차 몰랐지만,

되는 줄 알았으면 나도 교회에서 결혼식 하고 싶었는데! 하며 종종 얘기하곤 했다.

뭔가 성스럽고 축복받는 결혼식 느낌?


우리가 못 이룬 꿈을 (?) 돌잔치에서 이루겠어!


게다가 우리교회는 대관료가 따로 없다! 나이스! (교회마다 다르니 참고만!)

감사헌금으로 성의껏 하긴 하지만 어차피 감사헌금은 할 거니까 ㅎㅎ

장소 섭외 단계에서 예산을 많이 아낀 것이 아주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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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8월 초에 태어났는데, 그 기간이 너무너무 휴가철이라 돌잔치에 초대할 사람들이 다들 휴가를 갈 것 같아서 돌잔치를 조금 앞으로 당겨서 하기로 했다.

7월, 8월은 여름 성경학교, 수련회 등 교회 행사도 많을 시기라 일정을 마음대로 잡지 못하고 2주에 걸쳐 일정 조율을 해야 했다.

부목사님과 교회학교 여름행사 일정들을 조정해 날짜를 확정 짓고 나니 이번에는 교회의 어느 공간을 쓸 건지 정해야 했다.

결혼식은 보통 본당을 쓰고 식사는 식당에서 하는 스케일인데, 뭐... 돌잔치에 몇 백 명 올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긴 많이 부담이 되기도 해서 아담한 공간을 쓰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교회의 여러 예배실 중 70-80명 정도 들어가는 아담한 1층 예배실을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받았다!


현재 학생회 예배실로 사용하는 공간인데 뭔가 딱 내가 원하는 아담한 느낌이다.


남편이랑 나는 둘 다 서울이 타지라서 축하해주러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교회 사람이기도 하고,

둘 다 기독교 집안이라 부모님들도 교회 돌잔치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셔서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돌잔치에 참석하러 교회로 오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믿지 않는 친구들이나 지인들한테 물어보니 그다지 별 상관없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우리 아이의 이름 뜻이 '하나님의 친구'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잖아? 세상에!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며 여긴 이름에 맞는 좋은 돌잔치 장소라며 못을 박아버렸다!

일단 교회에서 한다는 자체가 다른 돌잔치와는 다르게 특이하니 이 자체로도 만족!


돌잔치홀에서 얘기하기를 요즘은 임신 중에 조리원 투어 하면서 돌잔치 투어도 진행한다고 했다.

그리고 예약팀의 80% 이상이 돌잔치 10개월 전에 예약을 끝내 놓는다고 했다.

그렇게나 빨리 돌잔치를 준비한단 말이야? (그렇게 빨리 예약하면 할인율이 제일 높긴 함)

나란 엄마는... 돌잔치 한 달 전에 장소 섭외 하나 겨우 해놨으니... 엄청 게으른 엄마네...

늦은 만큼 부지런히 돌잔치를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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