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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기 Sep 21. 2021

슬의생을 드디어 다 봤다.

물론 시즌2 말고 시즌1.

슬의생, 슬의생.

말로만 듣던 그 '슬의생'을 이제야 다 보았다.


사람과 사람 간에는 여러 이름의 관계가 있다.

가족, 친척, 연인, 친구, 옆집 아저씨 등등..

그중에서 내게 특별한 애착이 있는 관계가 있다면 단연 친구다.

슬의생은 다섯의 친구가 늘 함께해서 더 포근했다.


친구들이 한 병원에서 사람을 살리고, 또 함께 살아나는 모습,

특히 시기나 질투 같은 자극적인 내용이 없는 것이 참 좋았다.

처음 몇 회를 보며, 이 따뜻함이 혹시나 깨질까 맘 졸인 드라마는 오랜만이었다.


열두 회의 작품을 보며, 좋은 에너지를 얻은 것만큼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많이 있었다.

크리스마스이브 날에도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병동을 돌지만

오히려 Merry Christmas 라며 더욱 사랑을 건네주는 주인공의 인사에, 

긴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감사를 드린다. 아름다운 작품에 고맙습니다.


얕은 지식이지만, 일전에 공부를 하며 폐를 갈비뼈가 감싸고 있는 이유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몸 안에, 생명에 큰 지장을 미치는 부위(장기)일수록 뼈로 감싸여 있단다. 

폐와 심장을 갈비뼈가 감싸고 있고, 뇌를 두개골이 감싸고 있다.

소아외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다섯 친구와 다섯 의학과의 이야기는

병원의 의사와 방문한 환자뿐만 아니라, 어쩌면 우리네 삶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이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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