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04 뜻밖의 입원 생활 (1)
작년 마지막 날에 국밥을 쏟고, 올해 들어 받은 첫 진료에서
다음 진료 때 상태를 보고 어쩌면 입원을 권유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사고가 있던 순간엔 너무 아팠지만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이후로는 통증이 별로 없어서,
의사 선생님이 노파심에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다.
그렇게 월요일이 되어 병원에 왔는데 의사 선생님이 고개를 갸우뚱하시더니,
많이 안 아팠냐면서 상황이 괜찮다면 입원해서 5-7일만 치료하자고 하셨다.
그 전날부터 조금씩 통증이 오긴 했지만 입원하기엔 민망할 정도가 아닌가 싶어서,
다음 외래 때 답변을 드리겠다고 했으나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입원에 대한 경험이 기억에 없을 정도로, 막 뛰기 시작하던 때 이후 처음이어서 여러 가지 고민이 됐다.
입원하는 기간 동안 뭘 할 수 있을지, 입원비는 어떻게 할지, 외래진료를 받으면 뭐가 더 나을지 등등.
보험 덕에 입원비는 다행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고
중요했던 일정도 양해를 받아서 조정이 되었다.
그렇게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간을 하나님 안에서 어떻게 보내야, 자~알 보냈다고 소문이 날까?
짐을 싸고 출발하기 전에, 혹시나 해서 병원에 주차 문의차 전화를 했다.
입원 당일과 퇴원 당일만 주차가 무료로 된단다.
허허! 버스로 급 회선.
버스 노선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타서, 뺑뺑 돌아 병원까지 오는데 두 시간이 걸렸다.
치료를 받고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 여러 검사를 받고, 처음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몹시 친절한 직원분들 덕에 입원하는 데엔 문제가 없었다. 왼팔에 몇 개의 구멍이 생겼고
잠깐 메스껍기도, 띵하기도 했던 입원 첫날은 이렇게 끝났다.
몹시 피곤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이 이곳에서, 이 시간에 무얼 말씀하고자 하시는지 너무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