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의 명소 '아인슈타인 카페'

2025년 5월 9일

by KYLA

⊙ 5월 9일 동선

숙소 →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 더 반 카페 → 체크포인트 찰리 → 블랙박스 냉전 박물관 → DM

→ 케밥 레스토랑 '테라스' → 라우쉬 초콜릿 → 리타 초콜릿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 브란덴부르크 토어

→ 아인슈타인 카페 → 암펠만 스토어 → 베를린 필하모니 → 포츠담 로컬 식당 → 숙소 복귀



아인슈타인 카페


아인슈타인 카페



베를린에 왔으면 꼭 가봐야 하는 카페가 있다며

혜진이 남편이 추천했던 곳 '아인슈타인 카페'

커피 맛 때문에 가봐야 하는 이유 보다는

베를린의 상징적인 카페라서

한번쯤 가보면 좋다고 추천한 곳이다.


우리가 갔던 브란덴부르크 토어에서

쭉 벋은 대로변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붉은 천막으로 둘러싸인 곳이 보이는데

그곳이 오래 전부터 셀럽들에게 사랑받는 '아인슈타인 카페'이다.


이름을 듣고 혹시 '아인슈타인'과 연관이 있는 곳인가? 했는데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한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 자체가 아인슈타인과 연관이 깊으니

이 도시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름의 카페인 것 같다.



아인슈타인 카페



'아인슈타인 카페'는 베를린을 동서로 가르지르는

'운터 덴 린덴‘ 거리에 위치한 곳이다.


'운터 덴 린덴' 거리 이름은

한국어가 아니라서 다소 낯설고 어렵지만,

한마디로 '베를린의 중심가'로 불리는 황금 거리이다.

독일의 랜드마크인 브란덴부르크 토어부터

국립오페라, 함부르크 국립극장 등

주요 명소들이 위치해 있고,

그 번화의 중심에 위치한 아인슈타인 카페는

베를린 거리를 구경하기 딱 좋은 명당이다.


그중에서 ‘42번가’에 있는 곳인데

우리에게 이 주소는 소설이자 영화, 뮤지컬로도 유명한

‘브로드웨이 42번가’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가?

게다가 ‘브로드웨이 42번가’는 현재 뉴욕에서도

타임스퀘어, 브라이언트 파크 등이 모여 있는

상징적인 곳인 동시에

20~30년대에는 공연장과 관계자들이 중심을 이루던

문화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혹시 ‘운터 덴 린덴 42번가’도

베를린에서 중심지에 있는 거리이자

서쪽 끝에 있는 쪽이니까,

베를린 ‘랜드마크의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카페 앞에는 광합성도 하면서 거리를 구경하기 좋게

의자가 촥 펼쳐져 있는데

이 의자에 앉아 사람 구경만 해도 베를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베를린 중심가이다 보니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슈퍼카를 타고 웨딩 퍼레이드(?)를 하는

중동 쪽 사람들이었다.

브란덴부르크 토어를 중심으로

이 거리에서 웨딩 스냅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우리가 본 사람들은 멈춰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여러 대의 슈퍼카가 마치 경주를 하듯이 '부앙~'하면서 요란하게 달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오른쪽으로 지나갔던 차들이

얼마 후, 왼쪽으로 다시 지나가고…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며 슈퍼카의 굉음을 뽐냈다.

이 웨딩런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른다.

와~ 저렇게 여러 번을 오가는데 지치지 않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신기했다.


알고 보니, 걸프 지역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에서는

평소에 유럽으로 휴가를 많이 오는데

특히, 날이 더워지는 시기!

여름이 되면 45~55도까지 올라가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오는 편이라

거리 곳곳에서 중동 사람들을 볼 수 있었던 거였다.

또한, 요즘 걸프 지역 SNS에서는

웨딩드레스 입고 슈퍼카를 타면서 촬영하는 게 트렌드라고 한다.

이 트렌드가 진짜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을 때도 정적인 촬영 보다는

달리는 차, 바람에 날리는 드레스 등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시네마틱 컷을 선호해서

웨딩 촬영뿐 아니라 스냅챗, 틱톡 등의

짧은 영상 포맷으로도 많이 찍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 번 달리는 거구나~



아인슈타인 카페


아인슈타인 카페 실내도 꽤 규모가 컸다.

고풍스럽고 깔끔한 분위기였는데

베를린의 중심부에 위치한 클래식한 카페라서 그런지

실제로 정치인, 예술인 등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작가, 영화인, 기자들이 회의나 미팅 장소로 사용하고

외교 사절단이나 정치인이 인터뷰 할 때도 많이 온다고 한다.


아인슈타인 카페는 독일식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운터 덴 린덴 42번가'에 위치한 아인슈타인 카페가

셀럽들의 명소로 유명하다면,

본점인 슈탐하우스(Café Einstein Stammhaus)는

빈 스타일의 커피를 맛 볼 수 있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이다.

건물 자체도 1879년에 지어진 오래된 곳을 개조해

1979년, 슈탐하우스 카페가 오픈했고,

빈 스타일의 살롱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운터 덴 린덴 42번가의 아인슈타인 카페는

1996년에 좀 더 밝고 현대적인 분위기로 오픈했다.

이곳은 '슈탐하우스'의 대표적인 체인점이지만

브랜드가 확장되며 생긴 지점이라서

운영 스타일과 메뉴 철학을 공유했을 뿐,

독립적인 명성을 가진 곳이라 메뉴도 똑같진 않다.


나는 본점을 가보진 않았지만

체인점과는 다른 커피 맛을 마셔볼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빈 스타일의 커피를 베를린 식으로 재해석한

'슈탐하우스'의 커피도 마셔보고 싶다.


아인슈타인 카페



화장실은 지하에 있어서 내려갔어야 했는데

계단의 형태나 조명, 색감도 클래식해서

‘내가 뭔가 유럽식 건물에 와 있구나’ 싶은 게 더 실감이 났다.

단순히 원형의 계단만으로는 낼 수 없는 분위기였다.



아인슈타인 카페



우리가 주문한 건 '아인슈페너 커피'


⊙ 비용

아인슈페너 2 x €6.50 = €13.00
Tip = €1.30
▶ Total €14.30
(한화 22,524원 / 5월 9일 환율 기준)


아인슈페너 커피는 오스트리아 빈의 전통 커피로

말 한 마리가 끄는 1인용 마차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엔 마차와 커피가 무슨 상관일까 싶었는데

마부가 커피를 오래 들고 있어도

커피가 식지 않도록 하기 위해

위에 크림을 얹은 거라고 한다.

커피 한 잔에 이런 재밌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니

정말 흥미롭다.


전통 아인슈페너는

진한 에스프레소나 블랙 커피, 혹은 필터 커피에

차가운 휘핑크림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단순한 커피다.


휘핑 크림은 두껍게 얹거나 약간만 얹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커피의 특징은 크림을 얼마나 얹든 간에

커피의 쓴맛 + 크림의 부드러움이 포인트가 되고

아래는 뜨겁고, 위는 차갑게

크림과 커피의 층이 선명하게 나뉘는 게 매력이다.


컵 자체를 들고 마시면

크림을 통과해서 부드럽게 커피를 즐길 수 있고

크림을 스푼으로 떠먹고 나중에 커피를 마셔도 되지만

이 커피는 달지 않게 마시는 게 정석으로 여겨진다.


이곳 아인슈타인 카페의 아인슈페너는

오스트리아 빈의 전통 커피를

베를린 식으로, 그리고 현대적으로 재현한 아인슈페너 커피라고 해서 어떤 맛일지 더 기대가 됐다.


우선 베이스의 에스프레소 향이 강하고 깊었다.

아인슈타인 카페의 커피 자체가 빈 스타일의 로스팅과 베를린식 블렌드를 사용한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일반 빈 카페보다 바디감이 강하고,

산미는 약한 편이었다.

'커피 여기 있다' 하면서

존재감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또한, 크림의 풍미가 더 부드러웠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컵의 반을 차지할 만큼 풍성하게 넣어주는데

크림의 질감이 뭉개지지도 않고 너무 단단하지도 않게 안정적이었다.

크림의 맛은 너무 달지도 않게 딱 좋았는데

약간의 단 맛이 느껴지면서

커피의 쓴 맛을 중화시켜줘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너무 달지 않고

균형있는 빈 스타일의 커피였는데

전통적인 쓴 맛보다는

크림 때문에 약간의 단맛이 가미되어

나는 오히려 더 좋았다.

너무 쓴 커피는 정말 쓰기만 하니까 :)

좀 더 대중친화적인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인슈타인 카페



우리가 먹은 클래식한 아인슈페너 외에

다른 대표적인 커피 메뉴도 있는데

부드럽고 풍미가 깊은 오스트리아식 카푸치노

'멜랑쥬(Melange)'

에스프레소에 노른자와 꿀, 설탕을 넣고 생크림을 얹어

라떼보다 더 리치한 영양 커피

'카이저 멜랑쥬(Kaisermelange)'

에스프레소에 따뜻한 우유를 넣고 생크림을 얹어

달지 않은 라떼 느낌의

'프란치스카너(Franziskaner)' 등

다양한 빈 스타일의 커피가 있으니

취향대로 맛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음료 외에도

오스트리아식 전통 디저트인

'애플스투루델(Apfelstrudel)'도 유명하다는데

얇고 바삭한 바삭한 페스트리에

따뜻한 사과 필링을 돌돌 말아 구운 파이를

바닐라 소스에 찍어 먹는 거라고 한다.

얘기를 듣고 보니 궁금하긴 한데,

우리는 밥을 먹고 간 상황이라 별도의 디저트를 먹진 않았다.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도

아인슈페너 카페의 대표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슈니첼은 한국에서도 보기만 하고

너무 달아 보여서 먹어보진 않았는데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한번쯤 맛보고 싶긴 하다.



※ 아인슈타인 카페 ※


지점

EINSTEIN Unter den Linden


주소

☞ Unter den Linden 42, 10117 Berlin, 독일

[위치] https://maps.app.goo.gl/sN1uZdgvKW8mnuyV8


연락처

℡ +49 (0)30 2043632


영업시간

- 월~금 오전 8시 00분 ~ 오후 10시 00분

- 토요일 오전 10시 00분 ~ 오후 10시 00분

- 일요일 오전 10시 00분 ~ 오후 6시 00분


홈페이지

https://www.einstein-ud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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