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119
#19
최근 유퀴즈에 나온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어른들을 용서합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첫째 아들 노아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첫째라서 노아에게 많은 실수를 했다.
나는 아이를 어떻게 대하는지도 잘 몰랐고,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법도 전혀 몰랐다.
때때로 노아에게 어른 대하듯 왜 이런 것도 이해 못 하냐며 다그치며 혼낸 적도 많다.
버릇없는 행동들에 화를 주체 못 해서 소리 지른 적도 있고,
노아를 대하는 내 모습에서 부모님의 모습이 생각나
좌절하고 우울함에 빠진 적도 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혼내고 마음 아프게 했는데
노아는 하루 밤 자고 나면,
일어나자마자 아빠를 찾고
달려와 안기고 사랑표현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노아를 사랑하는 것보다,
노아가 나를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나의 잘못과 실수들도 끊임없이 용서하고,
내가 자신을 바라봐주고, 더 사랑해 주기를 끊임없이 갈망한다.
노아는 벌써 네 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네 살의 시간을 살고 있다.
네 살 때만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고,
네 살 때만 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
끊임없이 나를 용서하는 노아를 위해
나도 끊임없이 노아를 사랑할 수 있기를..
네 살의 따뜻한 사랑의 기억으로
맘껏 사랑 나눠주는 사람으로 자라날 수 있기를..
#노아 #사랑 #아빠와아들 #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