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일 Feb 01. 2023

불안의 이유

2023 0131


#31


‘불안의 이유’


아침에 해가 떴다. 

아니 해는 매일 떴지만, 

오늘 아침은 구름이 가리지 않은 그런 맑은 날이었다.


지난 몇 주간 내내 거의 매일이 구름 낀 어두운 날씨였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카메라를 챙겨 Film 쪽에서 일하는 동생을 만나러 갔다.

필름메이커로서의 그의 성장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였다.


나는 아무래도 ‘사람’ 에게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 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너무나 이기적인 모습에 진저리를 치다가도,

그래도 방황하고 아파하는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고, 감사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통적으로 모든 이들은 ‘사랑의 결핍’ 이 있음을 본다.


최근 읽고 있는 책, 알랭 드 보통의 ‘불안’에서는,

인간의 모든 불안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에서 찾아온다고 말한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그런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면 이제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는 

지극히 속물적인 세상의 운영방식에 흡수되어 어떻게 해서든 높아지고 돈을 많이 벌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비교하며 질투하고 좌절한다.


반대로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생존본능이 발동해, 자신만의 표현 방식으로 

사랑을 갈구하고 의존할 대상이나 물질을 찾으며 그것이 삶의 방식으로 체화된다.


알랭 드 보통이 종교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가 발견한 ‘불안의 원인’에 관한 진리는

성서가 말하는 진리를 향해 빛을 비추고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참된 의미는,

우리를 만드신 창조주를 만났을 때 발견되며,

그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것은,

창조주의 사랑에 대한 발견이다. 

이미 존재했던 그 사랑에 대한 깨달음 말이다.


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믿는 창조주에 관한 이야기

그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 사랑을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 사람들이 회복되고 성장하게 된 이야기


아직 해가 떠 있는 동안에,

아직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시간 동안에,

불안이 사랑을 만나 평안으로 바뀌는 기적을 소망하며. 


#불안 #사랑 #창조주

작가의 이전글 아이들은 아빠에게 몸을 던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