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208
#39
‘닮았네요’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나와 나의 아내의 모습이
아이들에게 보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나와 아내의 장점들 그리고 약점들까지
걷는 모습에서부터 울고 웃는 모습,
말하고 생각하는 방법, 먹고 자는 습관까지
아이들은 우리를 닮아 있다.
그리고 우리의, 서로의 모습을 보며 더 닮아간다.
노엘이는 조금씩 말을 배워가는데,
우리가 말하는 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발음의 조합으로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한다.
말이 안 되는 말이지만,
우리는 신기하게도 그걸 알아듣는다.
다른 사람은 못 알아듣는 우리만의 언어.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서도 우리만의 특별한 언어가 있다.
나의 모든 마음의 말들을, 다른 사람들은 몰라줘도
하나님은 하나하나 다 알아들으신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는 닮아가려고 노력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을 잘 듣고 따라 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조합해서
따라 해 보려고 노력한다.
한참 부족한 모습이지만,
하나님은 신기하게도 다 이해하시고 웃어 주신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교회공동체
형제, 자매들을 보며 성령 안에서 서로를 닮아간다.
처음에는 서로의 말을 오해해 상처받고 미움이 생기기도 하지만,
같이 예배하며 찬양하며, 같은 언어를 배우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지만, 묘하게 서로를 닮아간다.
하나님이 가르쳐주신 언어, ‘사랑’이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들은
예수를 닮아가고,
서로를 닮아간다.
#아이들 #닮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