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일 May 07. 2023

감각기관과 사랑의 언어의 관계

아내를 찍고 있는데, 뒤를 자세히 보면 두 아들이 보인다.

노아는 노엘이가 멀리 못 도망가게 따라다니는 중이다.

노엘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곳으로 이리저리 탐험을 한다.


노아와 노엘이는 참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성격도, 사랑의 언어도 다르다.


노아는 우선 인정하는 말이 필요한 아이다. 청각이 유난히 발달해 있다.

노엘이는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촉감에 무척 예민하다.


둘을 보면 어쩌면 사랑의 언어는 자신의 Sensory 가 발달한 부분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나도 ‘인정하는 말’ 이 늘 필요한 사람인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귀가 남다르게 좋다고 자주 들었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내 이론이 맞다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시각 - 봉사 / 헌신

청각 - 인정하는 말

후각 - 함께하는 시간

미각 - 선물 

촉각 - 스킨십


물론 이것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고 다른 수많은 요소들을 배제한 전형적인 끼워 맞추기 식 오류일 테지만,

어쨌거나 나의 지론은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무언가’가 나의 사랑의 결핍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의 감각기관을 생각해 보시고 무엇이 가장 예민한지 생각해 보세요.

바로 그 기관이 당신이 가장 사랑받기 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 그램 더 사랑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