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찍고 있는데, 뒤를 자세히 보면 두 아들이 보인다.
노아는 노엘이가 멀리 못 도망가게 따라다니는 중이다.
노엘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새로운 곳으로 이리저리 탐험을 한다.
노아와 노엘이는 참 다르다.
생각하는 것도, 성격도, 사랑의 언어도 다르다.
노아는 우선 인정하는 말이 필요한 아이다. 청각이 유난히 발달해 있다.
노엘이는 스킨십을 좋아하는 것 같다. 촉감에 무척 예민하다.
둘을 보면 어쩌면 사랑의 언어는 자신의 Sensory 가 발달한 부분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나도 ‘인정하는 말’ 이 늘 필요한 사람인데,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내 귀가 남다르게 좋다고 자주 들었었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 왔었다.
내 이론이 맞다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
시각 - 봉사 / 헌신
청각 - 인정하는 말
후각 - 함께하는 시간
미각 - 선물
촉각 - 스킨십
물론 이것은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고 다른 수많은 요소들을 배제한 전형적인 끼워 맞추기 식 오류일 테지만,
어쨌거나 나의 지론은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무언가’가 나의 사랑의 결핍을 말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이제 당신의 감각기관을 생각해 보시고 무엇이 가장 예민한지 생각해 보세요.
바로 그 기관이 당신이 가장 사랑받기 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