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625
#205
‘그릇을 알면 행복해진다’
백만 명 앞에서 노래를 뽐내는 가수가 있고,
시골학교 10명 앞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
둘 다 음악을 끔찍이도 사랑하고 선천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집안환경이나, 성장배경, 운 등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둘 중 누가 더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둘 중 누가 더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다 다르겠지만,
자신의 그릇을 알고 그 그릇만큼의 일과 사람을 담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고 성공한 사람이지 않을까?
자신의 그릇을 모르면 자꾸 남과 비교하게 된다.
자신의 그릇을 모르면 너무 많은 일과 너무 많은 사람들로 여유가 없고 일 중독, 관계중독이 되고 말 것이다.
예전에 나는 뷔페에 가면 최대한 한 접시에 많은 음식을 담으려고 했다.
그런데 37년의 세월을 지나고 나니 이제 뷔페를 즐기는 다른 방법을 깨달았다.
처음에 아주 조금씩 원하는 음식을 담고 (다른 음식과 섞여 맛이 흐트러지지 않게) 맛을 본 다음, 두 번째에는 내 입맛에 맞는 음식 2-3가지 만을 골라 가져온다. 물론 이번에도 너무 많이 담아 다른 음식과 섞이지 않게 말이다. 너무 많은 종류를 한꺼번에 먹는 것도 좋지 않을뿐더러 욕심내 너무 많이 먹으면 반드시 탈이 난다.
내 그릇을 안다는 것은 나의 분량 이상을 과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꿈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열정이 없다는 말도 아니다.
꿈과 열정을 내 그릇만큼 충분히 아끼고 가꾸겠다는 말이다.
그렇게 내 그릇에 충실하면 신기하게도 어느새 그릇이 조금 커져있음을 깨닫게 된다.
백만 가수도,
시골 음악 선생님도
둘 다 행복할 수 있다.
안되니까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만족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삶이다.
그것이 진짜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