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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o Dong Kim Sep 16. 2017

와인에 얽힌 사랑이야기

<와인 한병의 기억 ( 칼럼 1화)>

                                                                                                                                                                           

<와인 한병의 기억 ( 칼럼 1화)>

와인에 얽힌 사랑이야기

 어느 덧 입대한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면 나에게는 가족,여자친구가 있다. 물론 친구들도 사랑하지만 군대 입대 몇일전 부터 군입대를 장식 할만 한 멋진 와인이 없을까? 고민 끝에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유명한 진트훔브레이트 게뷔르츠트라미너가 떠올랐다. 입대전 평소와 같은 기분으로 남자,여자 친구들과 만나서 치킨을 먹고 머리를 밀러가고 아버지는 주택청약을 들어 주시고는 했다. 주변에서 나를 마무리 해주는 느낌이 어색하긴 했지만 내 마음은 담담 했던걸로 기억한다. 해가 지기 시작할때 쯤에 지하실에 보관하고 있던 와인을 꺼내고 가족들이 집에 오기를 기다렸다. 다 모이자 엄마는 아들 군대 입대 하기전에 든든하게 먹고 가라고 닭갈비를 준비하셨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진트훔브레이트 게뷔르츠트라미너 2008을 꺼내서 디켄터에 넣고 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가족들이 모두 자리...에 앉고 디켄터에 있는 와인을 가족들에게 따라줬다. 와인에서 기대했던 열대과일향 위주로 진한 꿀향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향이 났고 와인을 처음먹고 자주 접하지 않은 초보자들도 "와우"라고 할정도로 맛있는 와인 이였다. 좀더 세부적으로 맛과 향을 표현하자면 열대 과일향,꿀향과 더불어서 블링블링한 아카시아 꽃향과 자몽향의 조화는 따사로운 빛이 강물에 반사되어 있는 모습을 보는듯했다.또한 인동초의 은은한 풀내음도 매력을 더 해주는 듯한 포인트였다. 맛에서는 단맛과 상큼한 느낌의 절묘한 조화 때문에 질리지 않고 계속 마시고 싶은 느낌 이였다.이 와인을 가족들과 마시고 여자친구가 서울에서 우리집 까지 오는데 2시간이나 걸리는데.. 마지막 군입대전에 얼굴 한번 더 본다고 온다고 해서 가족들과 마시던 와인의 반쯤 남긴걸 챙기고 여자친구가 도착하는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당시 나를 위해 이멀리 까지 와 준거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사랑이 더욱크게 느껴져서 행복했었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오산천 에서 와인 병을 들고 가서 마시면서 사랑얘기로 행복한 분위였다. 그때를 생각하면 드라마 세트장 안에 달콤한 분위기를 연출하는거 처럼 분위기에 취하며 잊지 못할 군대 입대 마지막 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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