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사진작가의 공간
성인이 된 남녀 누구에게나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집이란 장소와 뜨겁게 일하는 일터가 있습니다.
대부분 집과 일터가 나눠진 삶을 살고 있지만 저에게는 집과 일터는 하나의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의 안락한 집이자 뜨겁게 일하는 작업실을 브런치를 통해 공개해 봅니다.
집
집이라는 공간은 누구에게나 따뜻한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기다리는 가족이 있고
누군가에게는 힘든 일상을 끝내고 되돌아가는 세이프 존 이고
누군가에게는 혼자이고 싶을 때 오직 나에게만 제공되는 유일한 공간이 되죠
저의 공간도 그렇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화장실에 가고, 티브이를 보고, 책도 읽으며, 차한찬을 내려 마실수 있는 바로 그런 공간 말이죠.
어느 날엔 마음이 적적해 홀로 술 한잔을 할 수 있는 아늑한 포장마차가 되어주기도 하고
감성이 메마를 때는 낭만적인 멜로 영화를 홀로 볼 수 있는 심야 영화관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저에겐 집이란 저만의 따뜻함을 간직한 장소란 뜻이 있는 공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여러분들의 집은 어떤가요?
작업실
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입니다.
직업 특성상 회사로 출근을 하지도 않고 평일과 주말이 정해진 삶을 사는 것도 아니죠.
또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야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촬영이 없는 시간은 제가 직접 꾸미고 만들어 놓은 작업실 공간에서
영화나 드라마, 예능 티브이 프로를 틀어놓고 사진 편집 작업을 하는 묘하면서도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일하는 책상 위에 작은 선반을 사다가 혼자 설치를 해봤습니다.
수납공간이 필요하기도 했도 작업실 분위기도 뭔가 자그마한 변화를 주고 싶었기에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홀로 몇 시간 고생하며 선반을 설치했습니다.
그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의 작업실 공간을 꾸미는 일
마치 어릴 적 레고 블록을 조립하는 놀이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참!
제가 1주일 전부터 제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나눠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오늘 제가 제 작업실 공간에 선반을 설치하는 데일리 영상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재미 삼아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https://www.youtube.com/watch?v=b4lr0umxRss
선반을 설치하고 그 위에 카메라와 렌즈들을 진열해 두었습니다.
워낙에 치우는 것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라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선반 하나로 전과는 다른 느낌의 작업공간이 된 거 같아 가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작업실 옆으로 거실이 있는데 거실은 제가 집으로 사용할 때는 티브이나 영화를 보는 공간이 되고 작업실로 사용할 때는 인물 사진을 찍는 스튜디오로 변신합니다.
창은 크고 천장은 높아 오후 시간이 되면 햇빛이 은은하게 집 내부로 들어와 따뜻한 온기 또한 남겨줍니다.
빛과 그림자가 길어지는 해 질 무렵 시간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랍니다.
작업실 위로 선반, 선반 위로는 제가 담은 사진들을 걸어두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기에 지난 자연 여행에서 담은 수많은 사진들 중 유독 좋아하는 사진 3 컷을 크게 프린트하여 액자로 만들어 걸어두었습니다.
아늑한 집, 그리고 뜨겁게 일할수 있는 작업 공간.
저는 이런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