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알아야 할 말씀

말씀 안에서 크는 품 밖의 아이들

by 나길 조경희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잠언 22장 6절


우리나라에는 가정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자녀를 훈계하는 ‘사랑의 매’가 있었어요. 부와 명예와 권력이 있는 집안일수록 더욱 자녀를 엄하게 가르쳤고요.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처럼 귀한 자식은 때려서라도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고 가르치고 또 배웠지요. 텔레비전은 물론 전화도 없던 시절, 부모의 말은 아이가 보는 세상의 전부였고 잘못했을 때 회초리로 피멍이 들도록 종아리를 때리고 또 맞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랐어요.

시간은 지나고 세월은 변했어요. 요즈음은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것뿐 아니라 자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나쁜 말도 아동학대의 범주에 들어가요. 법은 바뀌었는데 우리 의식은 여전히 옛날에 머물러 있어요.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고 나와는 다른 인격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해요.


성경에서는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장 4절)고 해요.


어느 아빠가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고 싶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좋은 말로 훈계하려고 시작했는데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거나 거짓말을 하면 감정 수위가 점점 올라가서 목소리가 커지고 눈에 힘이 들어가다 결국 폭발하지요. 아빠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감정이 폭발하지 않고 훈육할 수 있는 것은 끊임없이 나를 하나님 말씀 앞에 굴복시키는 것 밖에 없어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유명한 다윗이자 지혜의 왕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은 평생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의 삶을 살았는데 정작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잘 양육하지 못했어요. 형제자매 간에 강제 근친상간과 살인을 저지르고 아버지가 살아있는데 왕위를 놓고 형제간에 암투가 벌어졌으며 압살롬은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되기 위해 반란을 일으켰어요. 지혜의 왕이라 이름하는 솔로몬 왕도 이방 신을 섬기다 몰락하고 말았으니까요. 아버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명예와 권력이 아닌 하나님이 맡겨주신 자녀를 하나님을 섬기고 평생 주님을 떠나지 않도록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이에요.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버지의 사명이고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송병현 구약학 교수는 한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목사직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있지만 내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은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 없는 그 일이 더 중요하다. 아버지에게 준 특별한 사명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시며 목회 잘하겠다고 자식 팽개치는 일 없기를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어요.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자식을 잘 못 키운 사람으로 엘리 제사장을 꼽아요. 엘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고 여호와께 드리는 제물을 먼저 취하였어요. 하나님은 그들을 버렸고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었으며 두 아들이 죽고 법 쾌도 빼앗겼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도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어요.


그렇다면 이스라엘 역사장 전무후무한 영적 지도자였던 사무엘 선지자는 어떨까요? 그 또한 자녀 양육에는 실패했어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의 아들들을 자신들의 지도자감으로 인정하지 않고 아버지의 신앙과 삶을 본받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을 통해 알 수 있어요.(사무엘상 8장 5절) 이 일이 사울을 초대 왕으로 세우게 된 계기가 되었어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지금 나에게 부와 명예와 권력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고 자녀 양육에 실패했을 때 인생의 마지막이 비참하기까지 한 것을 성경 말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엘리 제사장, 사무엘 선지자, 다윗왕 같은 성경에 나오는 훌륭한 인물의 자녀교육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명을 잘 감당하는 아빠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남자를 가정의 머리로 세웠고 아버지가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것은 무엇보다 귀하고 소중한 사명이에요. 이 땅의 아버지들이 사명을 귀하게 여기고 잘 감당하여 모든 가정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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