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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Sep 29. 2021

오늘의 계획

말씀 쿠키 153

사진/류 병장. 편집/nagil_avagia

오늘 하루 저의 계획은 

1학년 소리를 등교시키고 

일곱 살 준이를 데리고  

토요일에 강아지와 놀다 넘어져 다쳐서 꿰맨 곳 

소독을 하러 병원에 가요. 

가는 길에 강아지를 가두어 놓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휀스를 치기를 치기로 하고 어제 전화로 주문했는데 

어제 주문한 메쉬휀스 값을 결재해야 해요. 

결재가 끝나면 메쉬휀스가 집으로 배달될 테고 

아이 병원 진료가 끝나면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메쉬휀스를 설치해야 해요.


토요일에 예고도 없이 남편이 가져온 강아지가 

사람을 너무나 잘 따르고 주차장까지 나가 

차가 오면 반가워서 달려들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가두어 놓어야 하니까요. 


직접 하냐고요?

비용절감을 위해 직접 해요. 환경보호를 실천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고요.

공사하시는 분들은 기둥을 세울 때 시멘트로 고정시키는데 

나중에 필요 없게 되면 재활용이 불가능해 폐기해야 하는데 

지구의 어딘가에 묻히게 되고 지구를 아프게 하기 때문에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하기 위한 것도 있어요.


또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공동모금회에서 지원하는  ‘ESG기능보강사업’을 진행하게 될 거예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과 1층 베란다 앞의 작은 텃밭 주변에 

샷시를 설치하여 비바람을 막고 

겨울에도 야채를 심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도 하고 무공해 야채도 먹고 

일석이조의 행복을 누리기 위한 공사라 기대가 되는 일이에요. 


아차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있었네요.

평가에서 F등급 맞은 기관 두 군데 컨설팅을 하는데 

내일 2차 컨설팅을 줌으로 3시간씩 6시간 진행해야 해서 

오늘 자료를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해요. 


여기까지만 봐도 하루가 숨 가쁘게 느껴져요. 

이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변수는 얼마든지 있고 계획과는 다르게 진행될 때가 더 많아요.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 스트레스를 받지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 시니라.’ (잠언 16장 9절) 

라는 말씀으로 위로를 해요.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그 길이 내가 계획한 길과 다르더라도 

마침내 선을 이루신다는 것을 알기에 궤도를 수정하여 또 계획을 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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