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쿠키 153
가인이 아벨을
가인이 아벨을 쳐 죽인 것은 하나님의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만을 받은 것이 화가 나서요. 가인은 하나님의 원하시는 방법으로 제사를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받지 않았다는 해석이 담긴 설교 말씀을 들은 기억이 있어요. 어쨌거나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았어요. 단순히 그것 하나만 가지고 가인이 아벨을 돌로 쳐 죽이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이들을 보면 그래요
게임을 해서 지면 못 견뎌하는 아이가 있어요. 졌다는 것 자체만으로 화가 나고 슬퍼서 우는데 거기에 이긴 아이가 쳐다보고 웃거나 기분이 좋아 의기양양해서 자랑을 하면 진 아이는 분노 폭발하는 것을 봐요. 가인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위로해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는 모두 이기고 싶어 해요. 성공하고 싶고 남보다 한 발짝이라도 앞서가고 싶고 남보다 더 좋은 것을 갖는 순간 그렇지 않은 사람 앞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자랑스러워해요. 그것이 인간인가 봐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가 아닌 나만의 삶, 나만의 인생을 설계했으면 좋겠어요. 지난 31일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에서 피텍으로 회사에 다니며 폴리텍대학에 다니는 형제가 왔어요. 자타가 공인하는 효자 아들로 착하고 성실하고 당당하게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 형제예요. 어제 점심으로 아빠와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해서 맛나게 먹고 밤 9시쯤 원룸으로 간다고 해서 하룻밤 더 자고 가라고 했는데 그럼 엄마랑 상담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냥 사는 이야기 하려나보다 했는데 ‘엄마랑 무슨 얘기 하고 싶었어?’라고 묻는 순간 아이는 눈물이 그렁그렁하더니 울먹였어요. 이런 약한 모습은 처음이에요. 180cm의 키에 90kg이 넘는 거구의 형제가 울먹이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어요.
다른 사람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을 자기만 모르는 것 같고 자기가 바보 같고 이렇게 사는 것이 맞나 싶고 가끔은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리고 싶고 친아빠가 아프다고 한번 왔다 가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어색하고 불편한 데 가야 하나 싶다고 해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솔직하게 네 마음을 얘기해줘서 고마워. 살면서 그럴 때가 가끔 있어. 지금의 너는 잘하고 있어. 아주 잘하고 있는 거야.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네가 얼마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는지 알게 될 거야. 너를 100% 믿는 엄마가 있잖아. 울고 싶으면 울어도 괜찮아. 우리 아들 힘들었구나. 엄마가 안아줄게. 그리고 안아주었네요.
살다 보면 시기 질투가 날 때도 있고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어요. 그때 나를 100% 믿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돼요. 형제도 자기를 믿어주는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