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독본 365
마음 전쟁
전쟁은 무서워요.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걸프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은 TV를 통해 보았어요. 서로를 죽이고 죽음을 피해 무작정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의 비참함은 소름이 돋아요. 특히 종교전쟁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보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친정아버님이 6.25 전쟁 때 6년 동안 군 복무를 하셔서 어렸을 때 수도 없이 전쟁 이야기를 듣고 자랐어요. 강원도 어딘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소대원 모두가 죽고 혼자만 살았는데 길을 잃어 별을 보고 걷고 또 걸어서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집까지 오셨다고 해요. 그사이 부대에서는 죽은 줄 알고 집으로 사망통지서를 보냈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군대로 보낸 어머니는 청상과부로 슬픔의 시간을 보냈어요. 어느 날 거지가 집으로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는데 아버지였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걷고 또 걸어 집까지 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았어요.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에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가장 치열한 싸움은 내가 나와 싸우는 마음 전쟁 같아요. 찰스 스탠리가 쓴 《마음 전쟁’》이란 책에서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날마다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요. 전쟁은 고도의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 목숨을 걸고 싸우듯 우리 마음속에서는 날마다 치열한 영적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데 결과에 따라 긍정적이고 희망이 있는 삶이 되기도 하고 부정적이거나 좌절의 늪에 빠지기도 하고 아예 삶을 마감하기도 해요.
누구나 언제든 일어나는 전쟁이고 내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코 만만한 전쟁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은 갈등하고 고민하는 것들로부터 자유를 찾는 과감한 선택과 결정을 통해 평화를 찾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