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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Sep 09. 2024

14. 나의 영원한 삶의 원칙은?

질문으로 푸는 인생독본

   


인간이 만든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노예로 만든다. 

신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인생독본 p81



개인이나 단체나 원칙이 없으면 일관성이 없고 상황에 따라 좌충우돌해요. 

그렇다고 모든 것을 법으로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서도 안 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수많은 법이 발이 되고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발이 법안은

한 조각 휴지로 변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요. 법이나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뿐만 아니라

관습이나 관행이 우리를 자유롭지 못하게 해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법과 규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법과 규칙으로 규정할 수 없는 부분이 훨씬 많아요


년초에 제가 속한 한 단체에서  총회가 열렸어요. 단체장의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운 리더를 뽑아야 하는데 1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경기도라는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어 전체를 아우르기가 참 어려워요. 더구나 사회복지 일이니 할 일은 많은데 그렇다고 보상이 주어지지도 않은 자리에 내가 봉사하겠다고 나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다행히 이번에는 두 분이 출사표를 던졌고 투표를 통해 한 분을 선출했어요. 패자가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리더 자격을 들고 나와 문제를 제기하고 거기에 회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어요. 투표 전 회원 자격에 대하여 공지는 하였으나 리더의 자격을 공지하지 않았어요. 그동안에는 봉사해주는 것만으로 감사할 정도로 조직이 완벽하게 체계화되어 있지 않았으니 그럴 필요조차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정관대로 가야 한다고 하니 일부 회원들이 맞장구를 치고 다시 투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어요. 당선자가 과거에 여러 사람과 각을 세우고 자기주장을 해서 상처가 있어 리더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일부 작용했던 것 같아요.


일부에서는 총회가 최고 의결기관이라는 정관의 제4장 15조 조항을 들어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선출되고 의결된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임원들이 거기에 동의하면서 재투표 공방은 3일 만에 총회 결과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어요. 


작은 규모의 사조직인 단체에서도 단체장을 선출하는데 이런 공방이 오고가는데

권력이 주어지는 자리는 오죽할까 싶었어요


오늘의 인생독본에서는

인간이 만든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고

신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고 해요


신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은

신이 인간에게 준 양심의 법이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돼요

양심이 마비되면 개인의 의식은 자유로울 수 있으나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돼요


추석명절이 다가와요

소규모지만 사회복지 시설을 운영하다 보니 

지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명절 잘 보내라고 얼마 안 되는 돈이나 식품을 주고 가는 일이 있어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본 사람도 없고 어떻게 사용했는지 보고할 일도 없어요

이때가 양심의 법이 살아있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에요

신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의식이 나를 자유롭게 해요

저의 영원한 삶의 원칙은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게 산다'예요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선택인가가 저의 선택기준이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요


우리 모두는 가치관에 의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지며 살아가고 있어요


나의 영원한 삶의 원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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