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게
요즈음 네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 왜 이란을 공격해서 많은 사람이 죽고 세계 여러 나라를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나쁜 사람'이라고 말할 때가 있잖아
그 말을 들으며 엄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나쁜 사람인가? 어떤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 트럼프 대통령을 나쁜 사람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가? 어떤 사람에게는 나쁜 사람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나쁜 사람은 만들어지는 걸까 아니면 태어나는 걸까라는 질문을 해보았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 나쁜 사람이거나 혹은 100% 좋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아. 어떤 부분에서는 좋은 사람인데 다른 부분에서는 나쁜 사람이거나 누구에게는 친절한 사람인데 또 다른 사람에게는 악마처럼 나쁜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하거든
우리는 뉴스를 보거나 주변 이야기를 들을 때 “저 사람은 왜 저럴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지. 어떤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기도 해. 그럴 때 우리는 쉽게 “저 사람은 원래 나쁜 사람이야”라고 말하잖아. 마치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처럼 말이야.
하지만 정말 그럴까?
옛날 철학자들 중에는 사람은 태어날 때는 누구나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어. 반대로 어떤 사람은 인간은 이기적인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말하기도 했지. 이렇게 생각이 다른 걸 보면, 이 질문에는 딱 하나의 정답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엄마는 사람은 ‘완성된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해.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사람도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는 것을 우리는 쉽게 볼 수 있거든.
예를 들어, 누군가 계속 무시당하고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다면 마음속에 상처가 쌓일 수 있어. 그 상처가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는 행동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나빴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야. 그 사람도 어쩌면 아픈 마음을 표현할 방법을 몰라서 그럴지도 몰라. 즐거운 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 중에도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폭력적인 말과 행동으로 대신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어. 바로 ‘선택’이야.
같은 어려움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더 따뜻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반대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기도 해. 결국 사람은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아주 중요한 것 같아.
그래서 엄마는 “나쁜 사람은 만들어지기도 하고, 스스로 선택하기도 한다”라고 생각해. 완전히 타고나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환경 때문만도 아니라는 거야.
소리야,
우리는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때로는 나쁜 선택을 할 수도 있어. 하지만 그것이 ‘나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은 아니야.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야. 잘못을 깨닫고 다시 좋은 선택을 하려는 마음, 그것이 사람을 성장하게 만든단다.
또 하나, 다른 사람을 볼 때도 쉽게 “저 사람은 나빠”라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해. 그 사람의 이야기와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이해한다고 해서 잘못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지만, 세상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 주거든.
엄마는 네가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좋은 선택을 하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무엇보다, 네 마음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기를 바랄게.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함께 생각해 볼 질문 3가지
1. 나쁜 사람과 좋은 사람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2. 사람이 나쁜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3.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