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6일 목요일
일 년 미리 쓰는 미래 일력
2022년 1월 6일 목요일
뭐든지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보는 성격이고
어떻게 해서든 하고 싶은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였는데
살다 보니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
그럴 공간도 없으며
그런 나를 받아주는 이도 더 이상 없다.
이제는 그렇게 죽도록 하기 싫은 것도 없고, 그렇게 미치게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냥 하루 늦잠이나 푹 잘 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지 말든지 하는 피곤함만이 남았다.
꿈꾸던 미래의 하루가 아니지만,
살아남아 버티고 있음에 그저 의미를 두는 거지.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림으로 그리고 말지.
하고 싶은 건 취미로 하는 게
하고 싶은 것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은 백번 맞는 말이고,
오늘 내 취미는 독서도 음악 감상도 그림도 아닌 잠이다.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