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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아 로 Jan 09. 2021

일 년 미리 쓰는 미래 일력 -목요일에 연차를 쓰면

2022년 1월 6일 목요일

목요일에 연차를 쓰면 하루 가고 또 쉰다.


일 년 미리 쓰는 미래 일력

2022년 1월 6일 목요일


뭐든지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보는 성격이고

어떻게 해서든 하고 싶은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나였는데

살다 보니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도 없고,

그럴 공간도 없으며

그런 나를 받아주는 이도 더 이상 없다.

이제는 그렇게 죽도록 하기 싫은 것도 없고, 그렇게 미치게 하고 싶은 일도 없다.


그냥 하루 늦잠이나 푹 잘 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지 말든지 하는 피곤함만이 남았다.

꿈꾸던 미래의 하루가 아니지만,

살아남아 버티고 있음에 그저 의미를 두는 거지.


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림으로 그리고 말지.

하고 싶은 건 취미로 하는 게

하고 싶은 것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말은 백번 맞는 말이고,

오늘 내 취미는 독서도 음악 감상도 그림도 아닌 잠이다.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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