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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n 13. 2019

용기를 낼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때


그런 때가 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열심히만 산 것 같을 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니 애초에 가고 있긴 한건지 조차 모르겠어서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


각자의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그럴 때마다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본다.  내가 이룬 것들에 대한 사진.

상장부터 졸업 및 성적증명서, 도전했던 일들에 대한 결과 등 내가 해낸 일들에 대한 사진을 찍어놓고 항상 보관해 다니면서 너무 답답하거나 절망적일 때 꺼내본다.


그 사진을 보고 있으면, 그 당시의 내가 했었던 고민들이나 그 때의 기억과 함께 "내가 해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생각이 자존감을 참 많이 되찾아주었다. 내가 가치있다고 느끼는 마음인 자존감을. 

그 사진들은 나에게 '나는 해냈고, 할 수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준다. 만 아니라 앞으로의 나에게 닥쳐올 일에 대해서도 '할 수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  용기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콘센트에 스스로 플러그를 꼽으며 환하게 불을 켤 준비를 하고 있는 저 전구처럼, 나를 밝힐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그런 나를 위해 나는 오늘도 사진을 찍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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