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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디의 말로 관계의 끝을 직감하는 순간이 있다.

'별 것 아닌 일'

by 사이사이


말 한 마디로 관계의 끝을 직감하는 순간이 있다.


왜 별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

왜 별 것도 아닌 일로 서운해해?

왜 별 것도 아닌 일로 울어?


당신은 별 것 아닌 일이라며 화내거나, 서운해하고, 우는 나에게 되레 화를 냈다. 나에게는 다 별 일이었는데.


내가 화를 내고, 서운해하고, 우는 모습을 보고 별 것 아닌 일이라고 말하는 당신을 보며, 당신에게는 내가 별 것 아닌 사람이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정말 별 것 아닌 일이었다면, 당신은 내가 화나지 않게, 서운하지 않게, 울지 않게 노력할 수는 없었을까.

아니 최소한 화내고, 서운해하고, 우는 나를 보고 '별 것도 아닌 일'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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