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서유럽여행
▲ 알프스제 호수와 호엔슈방가우 성 © Kyros
호텔에 일찍 도착하여 체크인을 마치고, 퓌센 (Füssen) 시내 나들이를 하기로 한다.
퓌센은 독일 남단에 위치한 인구 약 1만 6천여의 소도시로써, 오스트리아와 약 5km 거리에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인근에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백조의 성)과 호엔슈방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의 유명세 덕택으로 여행객이 붐비는 곳이다. 또한 독일남부 뷔르츠부르크(Würzburg)와 퓌센을 연결하는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ße)의 종점이다.
퓌센은 호수와 농경지에 둘러 싸여 있다. 주변 예쁜 농가의 푸른 목장에서는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을마다 단아하고 정겨운 모양의 종교시설이 있고 이웃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도 드리고 이곳에서 각종 마을 축제도 한다.
시내에 들어서면 유럽의 여느 소도시와 같이 빨간 지붕과 흰색의 중세풍 건물로 아기자기하다. 대부분 20~30km로 속도제한을 하며, 차량진입을 금지하는 곳도 흔하다.
온갖 상점과 음식점이 즐비한 도심지는 거리를 거닐며 구경하는 사람들과 노천카페에서 담소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붐빈다.
퓌센 나들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동네 산책에 나선다. 유명 관광지에서 불과 10여 분만 벗어나도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산책길에 만난 젊은 부부와 골든 리트리버(Golden Retriever)도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리트리버는 온순하고 영리하여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안내견이나 사냥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래전 함께하던 콜리(Colli) 생각에, 양해를 얻어 한 컷을 추억으로 남겨본다.
축제 마당의 한편에서 알록달록한 호박을 팔고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겹고 흥이 나있다. 달콤한 맛에 섬유질이 풍부하여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은 버터넛 스쿼시(Butternut squash, 땅콩호박)도 함께 보인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매표소 근처에 있는 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보기로 한다. 이 성은 막시밀리안(Maximilian) 왕세자가 1832년 슈반슈타인(Schwanstein) 건물을 인수하여 오늘날의 신고딕양식 궁전으로 개조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건설한 그의 아들 루트비히 2세(Ludwig II)가 거주한 곳이기도 하다.
해 질 녘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발코니에서 아내와 함께 커피를 나누며, 정원 너머 보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모습일까 몹시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