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몇 권 대출하러 경상국립대학교 칠암 캠퍼스 도서관을 다녀 왔습니다. 이전에는 경남과기대의 도서관이었는데, 작년에 학교가 통합하면서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은 몇 년 전에 리모델링을 해서 고급스럽고 쾌적합니다. 열람실과 서가실에 놓여 있는 책상이며 의자들도 간결하고 예뻐서 괜히 거기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면 절로 안목이 넓어질 것 같습니다. 크지 않은 캠퍼스이지만 곳곳에 오래되고 잘 가꾸어진 숲들이 있는데, 도서관의 여러 군데 창을 통해서 보이는 칠암동천 숲과 나이 든 플라타너스(버즘나무)들이 아름답고 장합니다 .
빌린 책 중에는 함석헌 선생님이 번역하시고 삼중당에서 발행한 책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도 있습니다. 1964년 12월에 발행된 책의 마지막 장과 대출 이력표 봉투에는 진주농림(고등)전문학교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정가가 200원이네요. 대출이력표에 적힌 대출자의 이름과 대출 날짜를 보면서 세월의 무게를 가만히 가늠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