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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규형 Mar 28. 2024

이상한

분명 다 똑같은데

달라진 거 하나 없는데

이상해.


뭐가 이상한가 찾다 보니

내 옆에 네가 없었네.

당연히 있어야 할 네가.

언제나 있을 것 같던 네가.


이상해.

네가 없는 내가,

이젠 혼자 가야 하는 내가

이상해.


이 이상한 세상을 

어떻게 혼자 살아가라고

어떻게 혼자 버텨내라고

나만 남겨두고 먼저 떠난 거야.

이상해.


하지만 넌 영원히 존재할 거야.

그런 말이 있잖아.

기억되는 사람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말.

내가 널 영원히 기억할 거야.


이상해.

기억으로만 볼 수 있는 네가.

사랑해.

기억으로라도 볼 수 있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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