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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dame Kyu Jan 07. 2020

지나간 풍요

30대에는 20대를 몰랐고, 20대에는 10대를, 10대에는 유년을 모른다.

 때가 좋았지'라는 흔한 말을 아무리 곱씹어봐도 나는 좋았던  때를 당췌 모른다.

 

그렇다고 살아지니 살아가는 멀멀한 애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치열하게 과거를 반면교사 삼아 현재와 미래를 도모하며 정신승리하는 애도 아니었다.

 

생각해보면나는 지나간 행복성취사랑과 같은 영혼의 자양분을 쉽게 잊었다.


[formule 10 & 8]

과거에 찬찬히 쌓인 행복을 무덤처럼 가두고주변에 서성이는 불온한 것에 신경을 썼다.

그게 나를 온전히 지키는 지혜라고 믿는 동시에예민한 인간의 운명이라고 믿었으니까.

 

 작품뇌를 닮은 작품이다 두뇌의 주름 사이에서 촉촉한 물질들이 퍼지는그걸 눈으로 확인하는  같다함부로 잊고 묻은  과거의 행복이나를 떠나지 않고 이토록 선연하게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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