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에 대한 집착 버리기
신이시여.
나의 손이 늙어갑니다.
거울 속 생기 잃은 얼굴이
시간이 얼마 없다 다그칩니다.
그래서 이 정도에 만족하고 연연하며
그럭저럭 살다 말 거야?
대체 네 글은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되는 건데?
...
왜 알아주지 않을까?
이 모든 게 헛수고로 돌아가지 않을까?
그래도 일단 오늘의 글은 쓰자.
그런 다음 새롭게 다짐하고,
우선순위를 따져보는 거야.
전략을 짜야해.
더 노력해야 해.
왜 알아주지 않느냐고?
아니 알아줄 게 뭐가 있담?
무엇을 자랑하고 싶은 거야?
뭔가 거창하고 대단하게 부풀린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길 바라는 거야?
애써도 별로 변하지 않은 나 자신,
진실함으로 충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