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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Feb 15. 2022

다시, 길 위에서

모든 게 괜찮아 :)


오랜만에 예전에 듣던 곡을 들었다.

겨울 길, 차갑고 맑은 물가를 산책하며

조용히 내 이름을 불렀다.


20대에도

30대에도


순간순간

깨어 있었다.


자기 계발, 자기 발견을 지나

영성까지 섭렵하며

삶의 진실이 뭐냐고 물어물어 왔는데

다시 난 길 위에서

예전의 그 곡을 듣고 있었다.


깨달았다_

느낀 순간이 있었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느껴지던 때도 있었다.


모두를 다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다 내려놓고 죽고만 싶어지기도 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삶은 나에게

입을 다물라고 한다.


그것은 지식으로 만들 수 없는 것이며

말로 정의 내리거나

표현할 수 없는 것


우리 모두는 각자의 길이 있고

자신의 길 위에서 안전하기에

알려줄 것도 없고

알려줄 수도 없다.


나만 깨달았다는 생각이야말로

커다란 착각

무지의 증거


그러므로 나는 다시

현실의 길 위에 있다.


지금 내가 아는 것은

사랑, 수용


그리고 비밀스러운 나의 꿈




우리 모두는

경험을 창조하는 길 위에 있다.


https://blog.naver.com/kyundara/2226483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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