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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Jun 15. 2023

이완, 신체 활용 감정 관리법

[강의 노트] 행동 감정 이완법_18강

분노, 짜증, 우울, 불안 등...

부정적 감정이 휘몰아칠 때는


아무리 관찰자가 되어보고, 상대는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며 이론적으로 납득을 시켜봐도 감정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무의식적 저항감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알아차림을 반복하면서 생각과 감정의 주인의 되는 연습을 하는 것과 별도로(이것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부정적 감정이 불쑥 솟아오를 때,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신체'를 이완하는 것입니다.



[신체 활용 감정 관리법]


감정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다.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매번 강조하고 있죠.


몸과 마음은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마음을 다루는 것이 힘들다면 억지로 분석하거나 바꾸려 하지 말고 먼저 신체적 이완을 해보세요. 신체의 이완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18강에서는 제가 자주 활용하고 있는 신체 활용 이완법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심호흡

육아를 하면서 힘이 들고 지치면 창문을 열고 호흡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깊게 들이쉬고(들숨) 후~내쉬는 것(날숨)만으로 이완이 가능합니다. 천천히 호흡하되, 날숨을 조금 더 길게 해 보세요. 호흡이 들어왔다 나가는 것을 가만히 알아차려봅니다.


숨을 들이쉴 때 좋은 기운을 마시고, 숨을 내쉬면서 부정적 기운이 나가는 것을 상상해 봐도 좋습니다. 특정한 상황에 대해 좋은 기운, 나쁜 기운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내 안의 스트레스와 부정적 감정을 내보내고,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느낌으로 합니다. 생각과 느낌을 내려놓고 호흡에만 집중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2) 걷기(착지법)

착지법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방법입니다. 발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발가락 순으로 땅에 닿으며 매 순간, 매 걸음을 느껴보는 거예요. 걷다가 서서 눈에 담기는 자연을 세심히 관찰해 봐도 좋습니다. 고민거리와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장면에만 집중해 보는 것이죠. 꼭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매트를 밟으면서도 걷기 명상의 효과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청소와 정리정돈

정리되지 않은 기분을 정돈하는 법으로는 가벼운 청소를 추천합니다.


부정적 생각이 꼬리를 물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정리정돈이 효과가 있습니다. 일이 손에 안 잡히거나 불안할 때 아무리 뭘 해보려고 해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 버티다가는 무기력과 자책으로 가기가 십상이죠.


그럴 때는 안 되는 걸 잘해보려 애쓰거나 자책하는 마음을 떨쳐내고 그냥 일어나서 청소를 시작해 보세요. 저는 먼저 전체 불을 켠 후 끝 방부터 하나씩, 정리가 되면 소등을 하는 형식으로 청소를 했습니다. 하나씩 정리될 때마다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고 청소를 마친 후에는 다시 일을 시작할 에너지가 생깁니다.



4) 끝까지 수용하는 나비

최후의 수단으로 애용하는 방법입니다. [끝까지 수용하는 나비]라고 이름 지어 봤어요.


화가 나거나 부정적 감정이 휘몰아칠 때 아무리 이완을 해보고, 관찰자가 되어봐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그냥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나에게 괜찮다고 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조건이 없다고 말씀드렸죠. 끝까지 수용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절망적인 나라도, 바닥을 치는 듯한 나라도 받아들여주는 것입니다. 과거의 저처럼 자신에 대한 규정이 많거나 자기 사랑이 부족한 분들께는 특히 <나비포옹법>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법의 주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좌절하는 나도 사랑해

- 맘에 안 드는 나도 사랑해

- 자책하지 말아야 하는데 자책하는 나도 사랑해

- 저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데 사랑하기는커녕 미워하는 나를 사랑해

-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 나도 사랑해


그러면서 양팔을 X자로 교차해서 양쪽 어깨를 번갈아 가며 토닥토닥해줍니다.

[나비 포옹법]으로, 알려져 있죠.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왔던 방법입니다.

나비포옹법은 갑자기 긴장되거나 괴로운 장면이 떠오를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며 나비가 날갯짓을 하듯 10~15번 정도 두드리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눈을 눈을 꼭 감지는 않고요,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마법의 주문과 함께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토닥여주고 감싸주는 형태라 자신에게 사랑을 주는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조급한 사회는 우리를 불안과 긴장으로 몰아갑니다. 명상을 하더라도 이완 명상보다는 부를 끌어당기는 명상을 해야 할 것 같죠. 하지만 그렇게 해서 효과가 있던가요?


내 안의 나를 잘 들여다보세요.


하나 더 끌어당기고

하나 더 심상화하는 것보다


나를 돌봐주고

몸과 마음을 이완해 주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더 빠른 방법이 될지도 모릅니다.


집착하지 않고 힘을 뺏을 때

꽉 쥔 손이 아니라 펴진 손으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잡고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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