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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SON CITY
by
김 경덕
Jan 26. 2020
DAWSON(gold rush)
캐나다 서북단에 위치한 Yukon 주는 미국
의
알래스카 주와 남북으로 길게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곳의
원주민인 아메리카 인디언들
에게 토지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해준 유일한 주이기도 하다.
알래스카 못지않게 크기가 약 83만 km2나 되지만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고작 4만여 명도 채 되지 않는다. 사계절 일상 활동이 불가능한
툰드라 지역이
기 때문이
다.
아침 일찍 Yukon 주 남단에
있는 주도 Whitehorse 시를 출발하여 하루 종일 북으로 북으로 600km나 달리고 달려서 올라왔다.
이곳은 알래스카 주 한가운데 있는 Fairbank city와 위도가 거의 비슷한 북극권 지역이다.
연중 보름도 채 되지 않는다는 툰드라 지대의 화창한 여름 날씨 덕분에 주변 경관을 원 없이 즐긴 후 오후 늦게 Dawson 시에 들어왔다.
일정상 여기서 이틀 밤을 묵고 비행기로
국경을 넘어 미국령
알래스카 Fairbank City로 넘어간다.
Cruise에 내리면서부터 내륙 여행을 함께한 일행들 대부분이 연세가 있어서인지 모두 다 피로의 기색이 역력하다.
물론 우리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아내가 작년에 다친 허리 때문인지 장거리 버스 여행을 힘들어하는 것 같아 무척이나 안타깝다.
여행은 ' 건강할 때, 걸을 수 있을 때' 란 말이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Dawson 시의 현재 인구는 관광안내 자료상에 2,128(2016년) 명으로 되어있다.
골드러시인 1898년 상주인구가 30,000명이 넘었다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당시에 여기가 북아메리카 서북쪽 지역에서 Seattle 다음으로 인구가 제일 많
은 큰 도시였
다고 하니 도저히
상상이 되
질 않는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이 도시에 오기 위해서 기다린 사람 수가 백만 명을 넘었고 그중 삼십만 명가량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한다.
이 시기를 이름하여 'Klondike Gold Rush' 시절이라고 부른다.
'The prospect of sudden riches"의 꿈 즉 벼락부자의 꿈을 안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몰려 들어왔다.
꿈을 이룬 사람보다는 동토에 영혼을 묻은 사람들이 몇 배나 더 많다고 한다.
이곳까지 와 보지도 못하고 초입인 White Pass 고개를 넘어오다 동사하거나 사고로 죽은 사람 수가 무려 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는 황금을 쫓아 희망을 안고 인간들이 헤매었던 꿈의 장소가 아니고 욕망을 쫓아 사지로 향했던 좌절과 공포와 죽음의 장소였었다.
탐욕의 인간 드라마가 불과 백 년 전에 실제로 전개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텅 빈 거리가 때론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지금의 이 도시 모습은 꼭 서부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세워 놓은 세트장 같다.
Dawson 시
시한부 인생을 살다 갈
한 나그네가
이 도시에 들어와
엑스트라로 발탁이 되었다.
출연하는 영화에
무슨 역할로 어떤 모습으로
화면에 담길지 본인은 모른다
영화의 제목도 물론 모른다.
먼 훗날 이 영화를 보고
누군가가 제목을 붙일 것이다.
어떤 제목이 부쳐지더라도 상관이 없다.
그때 나는 이미 욕망의 전차를 타고
이곳을 떠나 영원히 사라지고 없을 것이니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면서 아내와 함께 Yukon 강가로 나가 보았다.
고향의 정취를 느끼기에 아주 좋은 운치 있는 분위기였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패어있는 옛날 사금을 채취했던 이상스러운 구덩이가 여기저기에 늘려 있었다.
순간 툰드라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잠시 맑아지려던
나의 마음이 다시 욕망의 웅덩이로 빨려 들어가 버리고
말았다.
2018년 7월 18일
Canada Yukon 주 Dawson 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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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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